안하던 밥솥 청소 하겠다고 압력패드인가를 땐 후론 다시 붙이지 못해 전화 걸어 묻는 것도 귀찮고 에이에스는 돈 들꺼 같고 해서 그후론 냄비밥을 해 먹습니다.
딱 밥한그릇만 해서 먹는데 작은 냄비지만 쌀 알갱이가 바닥에 다 깔리지도 않습니다. 양이 작아서 그런지 불조절을 잘한다고 해도 늘상 누룽지가 생깁니다. 밥 짓는 시간이 5~10분 정도인데 뜸들이지 않고 바로 퍼서 먹는 탓에 물을 많이 넣든 아니든 대부분 밥이 조금 꼬들한 편입니다.
좋은 점은 좋은 쌀이라도 쌀 특유의 냄새가 있습니다. 좀 더 묵은 쌀은 더 잘 나죠. 사람에 따라 그 냄새때문에 먹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양을 적게 하다보니 오래 묵은 쌀도 이 냄새가 사라지고 밥 짓기 전에 쌀을 씻을 필요가 없습니다. 물에 두어번 헹구면 끝입니다.
안 좋은 점은 넘치는 밥물 조절이 힘들어 전자렌지가 엉망이 된다는 점. 냄비가 재질이 다른지 하루 정도 물에 담아 두어도 밥풀떼기가 부풀지 않아 설겆이하기 힘들다는 점이 있습니다. 냄비밥으론 양은냄비를 쓰야 하는지?
감기는 못 먹어 걸리는 병이니 많이 먹어라. 스트레스 받으면 살이 찌는 까닭이 탄수화물에 기분을 좋게 하는 성분이 있다더라. 이런 말이 있길래.
감기 걸린 후론 양을 조금 늘리고 누룽지 대신 숭늉을 만들어 먹는데 목 아픈 것도 조금 갈아 앉는 거 같고 기분도 좋습니다.
2007/11/25 1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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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