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박스      2008/02/28 17:11:19     8796     0   
   거짓말 [1]
1.

제목이 "커피 프린세스" 인가 그런 드라마 있었습니다.
한참 지난 뒤에 한꺼번에 봤는데 재미나더군요.

다른 사람이 보면 별로 웃긴 장면이 아니지 싶은데
혼자서 많이 웃었죠. 엄마가 딸에게 심부름 시키자
딸이 싫어 투덜거리죠. 엄마가 방학 쟁일 빈둥빈둥
논다고 잔소리를 하니 딸이 못내 심부름을 하는 장면.

아주 작은 가게를 왜 구멍가게라는 지 몰겠지만
무지막지 구멍이 아주 큰 가게에 장을 보러갔습니다.

엘레베이터 안에 부부와 딸이 있었는데
딸이 신이 나서 아빠한데 매달려 쫑알쫑알 거리면
뭘 사고 뭘 사줘 그랬습니다. 문이 열리자 마자
뒤에서 아무 말 없던 엄마의 한마디. 너 숙제 했어?

그 밝게 웃든 얘가 갑자기 말이 없어지고 풀이 죽는 걸
보니 어찌나 안스럽고 한편 얼마나 웃기던지. 역쉬 엄마야.

그래도 그 부모가 딸을 잘 키우고 있구나 싶더군요.
부모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면 애도 거짓말로
바로 대응을 했을텐데 아무 말 못하고 있는 것을 보니.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은 둘째치고 부모 자신도 모르게
습관성 거짓말을 많이 하죠.

애가 하면 안 되는 행동이 있으면 직접 못하게 하면 될 것을
지나가는 아줌마 아저씨가 댓찌 한다고 거짓말을 하죠.
댓찌할 사람도 없거니와 다른 사람이 없으면 그냥 두죠.

2.

만약에 마님과 왕마님이 물에 빠지면 머슴 너는 누구 먼저 구할래?
이거 누가 만든 얘기지 궁금하더군요. 거짓말을 못하는 머슴은
순간 고민에 빠집니다.

만약이란 진실게임에서 머슴이 마님을 먼저 구하겠다는 것은
마님이 듣고 싶은 말이나 뻔한 거짓말이 되고
왕마님을 먼저 구하겠다는 것은 듣기 싫은 참말이 되죠.

만약이란 단서가 있으니 해결책은 마님이 참말로 받아 드릴 달콤한 거짓말을
머슴은 만들어야 합니다. 어떤 것이 좋을까요?

3.

책 제목이 기억 나질 않지만 첫부분 내용이 친구가 차를 몰고 가다가
사람을 치여 죽이고 나서 도망갔을 때 단 한명의 목격자인 옆에 타고 있던 친구는
신고를 할까요 말까요? 책에선 미국과 한국을 예로 들었습니다.

문화에 따라 진실과 대상 중 판단자에게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 따라 결정이 나겠죠.
만약 그 후보자가 아주 가까운 사람이라면 같은 말인데 판단이 바뀔 수 있나요?

투기와 투자는 낱말 차이뿐 구분하기 힘들 지 않나요? 외국투기자본 유치?
똑같은 거래행위인데 하나는 나쁜 뜻으로 하나는 좋은 뜻으로 마음가는데로
쓰는 게 아닐까요? 자기가 하면 투자고 남이 하면 투기. 아님 차이가 있나요?

4.

자주 공수표를 남발 하는 사람들이 있죠.
받은 사람은 설마 하면서도 기대를 하지요.

하는 사람은 거짓말이 아닌데 지켜지지 못하면
받는 사람에겐 거짓말이 되는.

그게 만성이 되면 그 사람은 개가 됩니다.
저 개가 오늘도 짖는구나. 멍멍멍.

주로 주부들이 이런 경험이 많지 싶습니다.

5.

예전에 거짓말을 하면 눈알이 오른쪽인가 왼쪽으로
돌아간다고 들었는 적이 있습니다. 그 얘기를 들은
어떤 사람이 거울을 보고 거짓말을 해 보니 그렇더라고 하더군요.

남과 얘기할 때 머리가 나빠서 다른 생각을
못하는데 상대방 눈알이 돌아가면 물어 봅니다.
다른 생각했냐고. 보통 맞다고 하더군요.

얘기할 때 친구 하나가 눈알이 가끔 돌아가길래
너는 남과 얘기할 때 순간 다른 생각이 머릿속에
들면 시선을 살짝 다른 곳으로 돌려라고 했는 적이
있습니다. 너는 아닌데 거짓으로 비칠 수 있으니.

예전에 티비에서 전직 대통령 대화 장면을 잠깐 보니
그 분이 이 기법을 잘 쓰는 것 같더군요.

티비에서 아무나 대화 장면이 있으면 유심히 살펴 보세요.
생각하는 눈 위치와 거짓말 하는 눈 위치가 틀리다고 하니.
과연 그런지 아닌지. 판단은 보는 사람 마음에 달려 있죠.

, 2008/03/02 10: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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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박스


2008/03/02 10:12:59
도배글로 보기 좋지 않아 한 곳에 옮겨 두었습니다.

거짓말에 관한 내용을 적다 보니 그렇게 되었는지
어제 누구 부탁으로 거짓말을 하게 되는군요.ㅠ.ㅠ



modify 2008/03/02 10: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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