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02 12:30:45	5378     0

레슬리...그를 기억하며 (下)

『 인생의 절벽 아래로 뛰어 내리는 데도 그 아래는 끝이 아닐거라고 당신이 말했었습니다... 』 무엇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까? 인생의 무게를 늘 지고 사는 우리네 인간들은 늘 푹 쳐진 어깨에 고개들어 하늘을 볼 뿐이다. 자유로와지면 어떤 기분일까? 이제껏 내게 중요했던 많은 일들이 그저 사소해 지면서. 나에게 쳐진 어깨죽지 들썩이라고 피가 들썩이지 않을까? 그런 춤을 춰본 기억이 있나?.. 그 영화 속에 아비가 그랬다. 그의 슬픔과 그 자유로움. 우리는 아비보다 덜 슬플지 모르지만 우리는 아비보다 더 행복할까? "세상에 발없는 새가 있다더군. 늘 날아다니다가 지치면 바람속에서 쉰대. 평생 딱 한번 땅에 내려 앉는데 그건 바로 죽을 때지. 죽기 직전 뭐가 보이는 지 궁금했어. 난 눈뜨고 죽을 거야. 죽을 땐 뭐가 보고 싶을까? ... 발 없는 새가 태어날 때부터 바람속을 날아다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 그 새는 이미 처음부터 죽어있었어. 난 사랑이 뭔지 몰랐지만 이젠 알 것 같아. 이미 때는 늦었지만..." - Written by Cavin`s Nostalgia - 이젠 천국에서 맘보를 추겠군요... 잘가요... 레슬리... [BGM] Xzvier Caugat & his orchestra - Maria Elena from 아비정전(阿飛正傳: Days of Being Wild, 1990, Hong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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