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어록(20) (표준말을 왜 못 쓰느냐는 질문에)경상도에서는 남자가 서울 갔다와서 경상도 친구들을 만났잖아요? 서울말을 쓰면 씸∼하게 배신자 취급을 당합니다. 심하게 서울말을 쓰면 거의 왕따를 당해요. 주위에서 약간 서울말을 뱉잖아요? 야 오래간만이다. 잘 지냈어? 그카잖아요? 그러면 '니 오늘 아침에 서울우유 10통 쳐묵긋나?' 이런 식으로 나옵니다.
오늘 신문에 이게 났더군요.. 그런데... 이거 보면서... 하나 생각나는 것이...
오래전에 대구놈 하나랑 친한놈이있었습니다.. 완조니 대구 토박이... 지금은 외국에...
공부하러간후 연락이 두절되었지만... 95년쯤일겁니다.. 그놈이 서울이 올라왔습니다.
저는 귀에 좀 부드러운 것을 좋아합니다.. 언어도 좀 듣기 좋은... 사투리는...
"마.. 서울말 못하냐 ? 서울말로 좀... 뭐라 하는지 알아 먹을수없다...나불되지말고..
서울말로해..." 했더니... 그 이야기을 하더군요.. 대구에서 학교다닐때 서울말쓰면....
애들한테 맞거나... 왕따당하기 쉽상이라고... 그래서.. 대부분 자기들끼리 이야기할때는...
경상도 사투리을 사용하기때문에 서울말이 별로 익숙하지않다고... 그러다보니...
타지역에서 학생이 오면 처음엔 약간 배척이 된다는 이야기을 하더군요...
그런데 바로 옆동네..부산애들은 좀 다릅니다.. 서울말.. 잘합니다... 대구을가봐도
서울말쓰는 사람들은 별로못본듯.. 거의 억양 강한 사투리...(대구쪽이 부산쪽보다
억양이 좀 강한편..) 거기에 비해 부산 여자애들은 사투리쓰면 무지 귀엽습니다...
"오빠... 그랬는데예.." 아.. 처음들으면 자드러집니다..부산애들이 좀 사귐성이 좋고...
잘붙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끊고 맺는것은 칼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아는 부산사람과 이야기도중에 나왔는데... 그부분은 인정하더군요..
어찌보면.. 좀 이기적이라고 할수도 있고...현실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것도있구요...
전에 이런일도 있었습니다.. 제 아는 동생중 경북 풍기(그래서 그눔 별명이 풍기문란
이라는 별명을... 저를능가하는 사고뭉치였던.. 요즘은 착해게 산다는전설이..._)
출신이 있었는데.. 퍙소에 약간 사투리 썩인 서울말을 씁니다..어느날인가 이동생
잡애 식사초대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그동생의 형이랑 같이 사는데 형이 들어온것..
그 형도 서울말을 쓰더군요.. 그런데..잠시후 두사람이 부엌에서 뭐라뭐라하는데...
거의 싸우는듯한 분위기....갑자기 서울말쓰다 억양강한 경상도 사투리로.....
하니... 마치 싸우는 듯한 느낌이....
결론은 대구사람들이 좀 유별난 그런것이 좀 있는듯합니다.. 뭐.. 지역감정을 유발하자고
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린시절부터 그런것이 있으니 좀... 그런 경향이 있다는거죠..
몇일전 3살먹은 꼬마을 봤는데 대구에서 살다가 서울왔다는데.. 할머니.. 할아버지....
이렇게 못하고... 할매... 할배... 그러더구만요... 할배하니깐.. 인간시장의 장총찬이
생각나는군... 아무튼.. 그렇답니다... 그만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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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09 23:28:05
그..그런것이 있군요;; 친구중에 사투리 사용하는 이가 없어서뤼..요즘은 다들 표..표준어를 사용하는 분위기 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