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글이      2010/01/03 15:55:30     13398     0   
   생각과마음 [1]
생각과 마음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

   

    오늘날의 교육은

    마음보다 생각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보인다.

    유치원에서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마음을 사용하는 방식보다는

    생각을 사용하는 방식을 더 많이 가르치고 있다.

     세상은 혼돈 속에서 부패해 가고 있다.

     하늘도 부패해 가고,

     강물도 부패해가고,

     종교도 부패해가고,

     예술도 부패해 가고 있다.

     심지어는

     양심이라는 이름의 방부제조차도 부패해 가고 있다.

 

     도대체 왜 이 지경이 되어버린 것일까.

 

     어쩌면 마음을 사용하는 사람들보다

     생각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것은 생각일까 마음일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는 것은 생각일까 마음일까.

     저물녘 노을빛이 아름답다는 것은 생각일까 마음일까.

     흥부가 제비의 다리를 고쳐주고 부자가 되었다는 놀부의 판단은 생각에 기인한다.

     그러나 다리를 다친 제비가 불쌍하다는 흥부의 판단은 마음에 기인한다.

     생각과 마음은 현저하게 다르다.

 

     대상과 나를 합일(合一)시킬 때 마음이 발동한다.

     놀부가 생각에 의존해서 인생을 살아가는 부류라면,

     흥부는 마음에 의존해서 인생을 살아가는 부류이다.

   

    "육조 혜능"이 남해의 법성사에 이르렀을 때,

     마침 인종법사가 <열반경>을 강의하고 있었다.

 

     그 때 바람이 불어 절의 기(旗)가 나부끼자

     두명의 승려가 논쟁을 벌이기 시작했는데.

     한 승려는바람이 나부낀다고 주장하고

     한 승려는 기가 나부낀다고 주장해서

     좀처럼 논쟁이 끊일 것 같지 않았다.

  

     그 때 혜능이 슬며시 끼어들어

     바람이 나부끼는 것도 아니요 기가 나부끼는 것도 아니다.

     이 는 그대들 마음이 나부끼는 것이라고 설파했다.

     혜능이 대상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음을

     확연히 알게 만들어주는 법문이다.

    

     인도의 어느 성자가 다리 위에서 강물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때 다리 아래로 배 한 척이 지나가고 있었다.

     벌거벗은 노예가 땀을 뻘뻘 흘리며 노를 젓고 있는데.

     주인은 배가 느리다고 생각했는지

     채찍으로 노예의 등을 세차게 후려쳤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성자의 등에 채찍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역시 마음의 실체가 어떤것인가를 확연히 알게 해주는 일화이다.

     이제 세상은 흥부 같은 사람들은 갈수록 줄어들고,

     놀부 같은 사람들은 갈수록 늘어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나만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멀쩡한 제비 다리쯤 얼마든지 분질러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제비다리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다리조차도 서슴지 않고 분질러버릴 수 있는

     사람들도 도처에 산재해 있다.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한 번 물어보고 싶다.

 

     

     그대는 어디로 가십니까.

            -이외수 산문집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 中에서  <div class="autosourcing-st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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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35.142.218
2012/07/14 09:29:14

땡글이~땡글이~ 땡땡땡땡땡~~ 때~~~~~~~~앵~~ ㅋ ^^

좋은글 잘보고 많은교훈 머리에 담고 갑니다   (_ _)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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