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이구요. 마땅한 제목이 없어 저렇게 붙여봅니다.
운동권..이란 잘못된 표현인거 알지만..^^;;)
아래의 글은 내가 예전부터 활동하는 모동호회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을 정리해서
웹진에 올려논건데 그게 아직두 있길래 퍼봅니다...실제루 예전 경찰들이 이런 등-신
짓을 좀 했거든요...ㅋㅋㅋ
- 93년 천리안 현철동 사건 때
경찰이 모 회원의 집에 압수영장과 함께 들이닥쳤는데..
집앞에 트럭을 가져다 놓고 컴퓨터를 책상째 들고 나가더랍니다.
그래서 그 회원의 누나가 '그걸 왜 가져가요? 그거랑 컴퓨터랑 무슨 상관있다고'했더
니 짭새 왈
'이거 안 가져 가서 컴퓨터 작동 안되면 니가 책임질껴?'
그러더니 말리는 누나를 멀리하고, 마우스와 키보드, 보안기까지 꼼꼼히 챙기고 심지
어! 컴퓨터에 물려있던 옆책상의 신디사이저까지 15명정도가 달라붙어 낑낑대며 들고
가더랍니다.
컴퓨터는 어차피 거의 마시 간 거라 아깝지 않았는데, 옆에서 보기에 '손발'이 고생하
는 짭새들이 그렇게 애처럽더랍니다.
- 94년 천리안 희망터 사건 때
김일성 신년사를 올린 희망터 회원이 잡혀 갔습니다.
그 글은 바통모에서 퍼다가 올린 거고, 글 안에도 그렇게 쓰여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글 원본은 당시 통신으로 제공되던 '내외신문사'에서 갈무리 한 내용이었습니다.
그 분 재판때 공소장에는 '하이텔 바른통신을위한모임에 성명불상자가 올린'으로 시작
되고 있었는데.. 아직도 그 글은 바통모에 버젓히 남아 있고, 당근 그 글 주인은 아직
멀쩡하고 경찰에서 연락조차 없더랍니다.
- 95년으로 기억되는 모조직 사건
옛날에 사라진 조직의 이름으로 다시 빵 구경 하게 된 우리의 절친한 친구 모모군.
그 친구는 자기 PC를 리눅스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증거품으로 압수한 시경에서는
듣도보도 못한 리눅스를 보자 마자 너무나 당황을 해버렸습니다 저기에 분명 결정적
증거가 있을텐데..
계속 비밀번호니 뭐니를 추궁하다 일주일동안 시경의 모든 관계자가 달라붙었으나 부
팅조차 제대로 못하고..
결국은 그 모모군을 불러서 '니 컴퓨터 뒤져서 사건과 관계된 자료와 증거 일체를 찾
아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사태를 파악한 우리의 용사 모모군은 '거긴 아무리 뒤져도 아무것도 없다니까 그러네
..' 하고선 가볍게 '그래주마' 약속하고 경찰이 모두 지켜보는 앞에서 유유히 모든 문
서자료를 싸그리 지워없애버렸습니다.
(참고로 리눅스에서는 'rm -r 디렉토리이름' 하면 디렉토리가 통째로 사라지고.. 'Y/
N' 같은 건 절대 안 물어봅니다. 그리고 리눅스에서는 한번 지우면 그걸로 땡입니다.
즉, 완전 복구 불가능....^^)
그렇게 하고 나서 그 모모군은 친절하게도 X윈도우(리눅스용 윈도우)를 띄워줬고, '거
아무것도 없다니까 그러네..'하면서 맘대로 찾아보라고 경찰에게 컴퓨터를 인계했습
니다.
끝내 아무것도 못찾은 경찰 '짜슥이.. 진작 말허지...'
그 친구는 나중에 출소 후 리눅스의 '복구 불가능'을
두고두고 아쉬워했습니다.
그게 지금까지 자기의 모든 운동의 역사 기록과도 같은 건데
그것땜에 지우기 직전 잠시나마 갈등했었답니다.
- 96년 연대사태 때
한총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측은 나우누리를 급습했습니다. 그리고
는 당당히 외쳤습니다.
'나우누리에 한총련의 방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방 열쇠를 달라'
나우누리 직원 왈. '(긁적긁적~) 저~ 여기 뭐하는 회산지 모르고 오셨죠?'
- 97년 민주노총 압수수색 때
경찰은 '마우스 드라이버'를 몇차례 싸움이후 끝내 압수물품으로 뺐어갔습니다.
당시 영장에는 '노동법 개정 투쟁과 관련된 모든 것'이라고 되어 있었구요.
정보통신담당자던 아는 선배는 그날 무지하게 열받았었슴다.
- 또다시 97년 일본대사관앞에서
당시 아마 독도 문제던가.. 어민 납치 사건이던가로 대일본 감정이 아주 안 좋을때였
습니다. 통신자유를 위한 모임이라는 동호회에서 번개모임을 잡으면서 일본대사관앞에
서 만나자고 약속을잡았습니다. 그냥 이왕 만나는 거 거기 앞에서 욕이나 한마디씩 하
고 가자라는 분위이였던 모양입니다.
약 10여명이 모이는 번개였는데.. 그 속보를 접수한 경찰측은 4개중대를 동원해서 봉
쇄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 번개는 그 근처에서 했더랍니다.
당시 경찰은 번개모임이란 걸 집회를 뜻하는 은어라고 판단했답니다.
그 뒤 그 일에 화가난 통신자유를 위한 모임은 집회신고를 내고 정식으로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하기로 했는데, 신고서를 접수하러 갔다가 '사무실 주소지'를 대라는
경찰과 한시간여를 싸우다가 결국 '천리안 통신자유를 위한 모임(*** <-인덱스)'이라
고 신고를 했답니다.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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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외전은 사실보다 재미있는 법이지만 그래도 당사자로서 사실은 있는 그대로 전해
야 한다는 썬데이서울류의 역사적 사명감(?)에 사건의 한 면을 말씀드립니다. 우선 *
****선배의 글은 사실 그대로입니다.
--> 무슨 말이냐면, 이 글의 저자가 빵에 들어가 있을 때 누가 면회를 갔는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요새 이야기 5.3 이 나왔다는데 쓸만하냐?"
저는 빵에서 컴 없이도 도서실에 있는 컴퓨터
책을 빌려와 옆방의 재소자에게 컴퓨터를 가르치기도
했으니 뭐 면회나가서 이야기 5.3 사용소감을 묻는거야
당연한 일이죠. 참고로 빵에서 제게 도움을 많이 주고
또 제가 직접 영어 수학을 가르쳐서 그해말 검정고시를
보아 전문대학에 합격하여 특별석방된 친구도 있습니다.
나중에 자기 결혼식 할 때도 부르더군요.
****의 글은 좀 윤색이 되어있는데 전말은 이렇습니다.
사건이 추석 첫날에 터졌는데 그것은 의도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추석연휴기간중 일간지는 휴간하므로
연행사실이 보도되지 않아 이 기간 중 차례차례
관련자들을 불시에 연행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추석연휴 마지막 날 친구와 술한잔을 하고 늦게 집에
들어왔습니다. 며칠동안 신문이 없어 못보았지만
다음날 신문이 보통 그 전날 저녁이면 PC통신에 게재가
되므로 자기 전에 심심하니 신문이라도 읽을겸
하이텔에 접속해서 한겨레 신문을 뒤적(?)거리다가
나와 관련된 사람이 연행되었다는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경악과 함께 날짜를 보니 추석 첫날에
연행되었는데 4일이 지났으니 지금쯤이면 내가 노출될
때도 되었겠다는 판단하에 집에서 문제가 될 만한
자료를 모두 추려 안전한 장소에 묻어두려고 집을
나서다가 연행이 되었습니다.
남산에서 조사를 받는 데 "너 어디서 연락받고
튈려고 그런거지? 누가 전화했어? 누구야?"하는 질문에
"아 이거 왜이래요, 난 그냥 컴퓨터통신망에 접속해서
XX가 연행되었다는 소식을 접한거라구요"라고 말했더니
나를 맡았던팀의 팀장 눈이 번쩍 빛나면서
"컴퓨터 통신망? 아니, 이 색히들이 컴퓨터로 지하
통신망까지 구축했단 말이야? 야 이 색히야, 너 그 돈
어디서 났어? 이북에서 공작금 받았지? 말해 이새-끼야!
너 그 통신망 누구누구하고 연결되어있어? 빨리 불어
이새-끼야?" 라고 다그치는 바람에 웃음도 안나오고
하도 어이가 없어 "모뎀이라고 아세요?"라고 물었더니
"모뎀? 그거 외제 송수신 장치 아냐? 너 그거 어디서
났어? 불어 임마!" 라고 하더군요. 내가 "그거
청계천(당시는 청계천상가가 컴퓨터 상가였음)에서
샀어요." 했더니 당장 "청계천 누구야, 너희 조직원
이냐? 일본하고 연계되어서 물건 수입했나? 조총련
애새-끼들하고 관련되었지?"하는 것 부터 시작해서
나는 그날오후(사실 오후인지 오전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빛이 안들어오는 방에 잠도 안재우고 낮과 밤을
알려주지 않으므로) 내내 컴퓨터통신망에 대한 강의를 하느라
약간은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간신히 조사팀장까지
이해를 시키고 나자 그의 미간이 우그러지기 시작했다.
"에이 *팔, 이거 골치 아프네 *, 이고 상부에 보고
해야하는데 그 영감탱이들을 어떻게 이해시키지...."
2003/01/10 13: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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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 운동권과 바보 경찰 
